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가장 설레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. 사실 저는 10월부터 조금씩 캐럴을 찾아 듣지만, 막상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 지나가는 것 같은데요. 제가 좋아하는 건 찬 공기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겨울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캐럴, 반짝이는 알전구들, 갓 구운 쿠키의 따뜻한 향기 같습니다. 어쩐지 제게도 찾아올 것 같은 기적을 기다리면서요.
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저와 함께 한 해를 보내준 사람들과 이제는 만날 수 없지만, 여전히 제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사람들입니다. 성실히 약속을 잡고 맛있는 것을 나눠 먹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, 이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연필 한 자루가 다 닳을 때까지 한 사람에게만 편지를 쓰죠.
이번 흄세 시즌 6. ‘소중한 것일수록 맛있게’는 특별히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선보입니다.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읽기 좋은, 한 해를 잘 보낸 자신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들이에요. 예쁜 크리스마스 패턴으로 들어찬 특별판 재킷 뒷면은 선물 포장지로도 활용이 가능하답니다. 흄세 크리스마스 에디션과 함께 사랑과 축복이 넘치는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바랄게요.
_편집자 김대일